스왑 (swap) 이란 거래의 두 당사자가 약속한 바에 따라 일련의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것으로 정의 된다.
일반상품시장에서 거래당사자가 각자 자신에게 비교위위가 있는 상품을 상대방과 교환함으로써 서로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거래방식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 이러한 거래방식이 금융상품에 응용되어 거래 양방이 서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금리 및 통화 등의 교환계약을 맺는 것을 스왑거래라고 한다.
스왑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나, 흔히 교환되는 현금흐름이 무엇이냐에 따라 크게 금리스왑과 통화스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금리스왑은 두 당사자간에 동일한 통화로 서로 다른 형태의 이자지급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이고, 통화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의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이다. 이 밖에도 스왑은 상황에 따라 새롭게 변형된 다양한 종류의 거래가 존재한다.
오늘날 스왑거래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첫째, 자본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각 차입자들은 지역간 서로 다른 금융여건에 따른 신용도의 차이를 이용하여 스왑거래에 의해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둘째, 금리 및 환율의 변동에서 오는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활용된다. 스왑은 선물 및 옵션만으로 총족시키지 못하는 리스크헤지에 대한 보완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채권에 대한 선물 및 옵션시자이 없거나 통화선물 및 옵션의 유동성이 적은 경우 스왑을 통해 금리 및 환율변동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셋째, 금융 및 외환에 대한 규제회피의 수단으로 스왑이 이용되기도 한다.
- 금리스왑은 기업 또는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나 부채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기업은 금리스왑을 매입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는 변동금리부채를 고정금리부채로 전환시킬 수 있다.
반대로 기업은 금리스왑을 매도함으로써 고정금리부채를 변동금리부채로 바꿀 수도 있다. 또 투자자는 금리스왑을 이용하여 보유하고 있는 채권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역변동금리채권을 포함한 구조화채권의 이자율위험을 헤지하는 데 금리스왑을 이용할 수 있다. - 예제-1) 변동금리부채를 고정금리부채로 전환하는 경우
- KTX는 시설자금 1,000억 원을 [91일 CD금리+200bp]의 변동금리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기로 하고 1년간 차입하였다.
KTX가 자금을 차입한 날은 3월 2일이며 이때 CD금리는 5%였다. 날짜계산 방법은 실제일수/365일이다.
이자율위험의 헤지를 위해 KTX는 스왑딜러와 5.5%의 고정금리를 지급하고 91일 CD금리를 받는 스왑계약을 체결하였다.
금리스왑의 명목원금은 1,000억 원, 만기일은 1년, 결제일은 차입금의 이자지급일과 같고 날자계산 방법도 같다 - 문제 (1) : 계약일의 KTX의 현금흐름을 계산하라
- 문제 (2) : 첫번째 이자지급일의 현금흐름을 계산하라
- 문제 (3) : 6월 2일, 9월 2일, 12월 2일의 CD금리가 각각 5.31%, 5.54%, 5.73%였다면
만기일까지 각 결제일의 현금흐름을 계산하라. - 풀이)
- 계약일인 3월 2일에 KTX는 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의 현금유입이 발생한다.
- 3월 2일에 CD금리가 5%였고 3월 2일과 6월 2일 사이의 실제일수가 92일이므로
첫번째 이자지급일인 6월 2일의 현금흐름은 아래와 같다. -
(단위 : 억 원)
내용 분류 이자유형 이자계산 현금흐름 차입금 변동금리 지급액 1,000 x (0.05+0.02) x (92/365) -17,644 스왑 변동금리 수령액
고정금리 지급액1,000 x 0.05 x (92/365)
1,000 x 0.055 x (92/365)+12,603
-13,863합계 고정금리 지급액 1,000 x (0.055+0.02) x (92/365) -18,904 - 문제 (2) 에서 본 것과 같이 변동금리부채 이용에 따른 이자지급액 중 CD금리에 해당하는 부분과 금리스왑 매입에 따른 CD금리 수령액은 서로 상쇄된다. 따라서 각 결제일에서 이자지급액은 CD금리에 관계없이 항상 고정금리 7.5%를 적용하여계산할 수 있다.
만기일에는 이자와 함께 원금 1,000억 원도 상환된다. KTX의 1년간 결제일과 만기일에서의 현금흐름은 앞의 표와 같다.
9월 2일과 12월 2일의 이자지급액에 차이가 나는 것은 같은 7.5%의 금리를 적용하였지만 이자를 계산하는 데 사용된 실제일수가 기간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
(단위 : 억 원)
내용 날짜 실제일수 91일
CD금리변동
금리부채금리스왑 매입 현금흐름 변동금리수령 고정금리지급 3월2일 5.00% +1,000 +1,000 6월2일 92일 5.31% -17,644 12.603 -13.863 -18,904 9월2일 92일 5.54% -18,425 13.384 -13.863 -18,904 12월2일 91일 5.73% -18,798 13.812 -13.712 -18,699 다음해 90일 -19,060 14.129 -13.562 -18,493 3월2일 90일 -1,000 -1,000
-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은 다양한 통화의 현금흐름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여러 통화에 대한 환위험에 노출된다.
또 글로벌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차입하는 데 지불해야 하는 이자율도 국가별로 다르다. 이 경우 글로벌 기업은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차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모 대기업이 유럽에서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여 체코에 있는 공장을 확대하려 한다고 하자.
공장확장을 위하여 필요한 자금은 1억 유로이다. 이 기업은 이 자금을 만기 3년의 고정금리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하려고 한다. 유로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의 금리는 7.1%이고 달러화로 채권을 밸행하는 경우의 금리는 6.5%이다.
이 기업은 스왑딜러에게 고정금리 대 고정금리 통화스왑의 금리를 알아보았다. 스왑딜러가 제시한 조건은 제시한 조건은 유로에 대한 금리가 6.8%이고 달러에 대한 금리가 6.5%였다. 이 경우 이 기업은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고 동시에 달러이자를 수령하고 유로이자를 지급하는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경우 지급해야 하는 금리는 다음과 같다. - 채권발행 : 달러금리 6.5% 지급
통화스왑 : 달러금리 6.5% 수령 / 유로금리 6.8% 지급
합계 : 유로금리 6.8% 지급 -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고 통화스왑거래를 하는 경우에 지급하는 금리 6.8%는 유로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의 금리 7.1%보다 0.3% 낮다.
위의 예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기업은 자신의 인지도가 높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차입하고 통화스왑을 이용함으로써 차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은 통화스왑에 따른 거래상대방위험을 부담하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에게 통화스왑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동하는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며 이들의 계약불이행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금교환이 없는 금리스왑과는 달리 통화스왑은 계약시점과 종료시점에서 원금을 교환하며 계약기간 중에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서로 지급한다. 앞에서 설명한 이 기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자.
필요한 자금이 1억 유로이고 현재 환율이 1.5달러 / 유로 이면 현대차는 1.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고 동시에 1.5억 달러를 명목원금으로 하는 통화스왑을 체결한다.
이 기업은 계약의 체결시점에서 채권투자자로부터 받은 1.5억 달러를 스왑딜러에게 주고 대신 1억 유로를 받는다.
그 이후 3년 동안 매년 이 기업은 스왑딜러에게 680만 (=1억 x 0.068) 유로를 주고 대신 받은 975만 (=1.5억 x 0.065) 달러를 채권투자자에게 지불한다. 3년 후 계약의 종료시점에서 이 기업은 1억 유로를 스왑딜러에게 주고 스왑딜러에게서 받은 1.5억 달러로 달러표시 채권의 원금을 상환한다.